2026년 06월 04일(목)

엔비디아 젠슨 황이 '픽'한 현대차, 자율주행 전면에 내세운 진짜 이유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GTC에서 현대차그룹 차량을 자율주행 협력의 핵심 사례로 부각시켰다.


황 CEO의 4일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사 간 자율주행 기술 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 센터에서 열린 GTC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기술을 소개하며 현대차그룹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뉴스1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뉴스1


해당 발표 화면에는 제네시스 G70과 아이오닉 5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모델로 포함됐다.


7대 차량이 V자 형태로 배열된 이미지에서 아이오닉 5는 중앙 왼쪽에, G70은 중앙에서 오른쪽 두 번째에 배치됐다. 가운데는 메르세데스-벤츠 CLA가 차지했으며, 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 모델들도 함께 등장했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을 핵심 글로벌 파트너로 인정한 셈이다.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 GTC 기조연설에서도 현대차그룹과 벤츠, BYD 차량 이미지를 활용해 자율주행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노력이 이같은 협력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모셔널과 구글 웨이모의 주력 로보택시로 운영 중이다.


 제네시스는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한 레벨 3급 자율주행 기술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캡처_2026_06_04_09_41_22_469.png유튜브 '엔비디아'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는 엔비디아의 하이페리온 아키텍처가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포티투닷과 첨단차플랫폼(AVP)본부의 실주행 데이터를 통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올해 1월부터 박민우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이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자율주행 인지 및 물리 AI(코스모스 SDG) 제품 부문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엔비디아 시절 젠슨 황 CEO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4일 한국을 방문하는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만남에서도 자율주행 플랫폼 고도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5일 재계 총수들과의 만찬, 8일로 예상되는 주요 기업인 회동 등을 통해 양측 최고경영진이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스1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 뉴스1


자율주행 기술 외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로 대표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새만금 투자와 연계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논의 주제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