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0.52%p 차 피말리는 접전... 서울시장 출구조사 뒤엎고 정원오 vs 오세훈 초박빙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예상을 뒤엎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송3사와 JTBC의 사전 예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서 최종 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6시 10분 발표한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율 89.47%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8.90%,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8.38%를 기록했다. 


양 후보 간 격차는 0.52%포인트에 불과하다. 


origin_정원오vs오세훈접전.jpg4일 오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개표가 중계되고 있다 / 뉴스1


개표 초기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정원오 후보는 개표 시작과 함께 오세훈 후보를 3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개표율 50%를 넘어서도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사전 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처럼 보였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 51.4%, 오 후보 46.0%로 나타났고, JTBC 예측조사에서는 정 후보 53.5%, 오 후보 42.9%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4일 오전 4시를 넘어서면서부터다. 


양 후보 간 격차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해 오전 5시에는 1~2%포인트까지 좁혀졌고, 오전 6시경에는 0.5%포인트 내외의 초박빙 승부로 바뀌었다.


origin_D1지지호소하는정원오·오세훈 (1).jpg정원오 더불어민주당(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각각 서울 영등포구, 용산구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정치권에서는 이번 상황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에도 현재의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전 총리가 맞붙었는데,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앞섰지만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0.2%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이 예상됐다.


실제 개표 과정에서 두 후보의 순위가 여러 차례 뒤바뀌었고, 선거 다음날 새벽 강남 3구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오 후보가 오전 4시경 역전에 성공해 최종 당선됐다. 


당시 최종 득표율 격차는 0.6%포인트였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담당했다.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약 10만 87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에서 4.1%포인트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도 최종 예측치에 반영됐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시도별로 최소 ±3.1%포인트에서 최대 ±5.5%포인트다.


JTBC는 같은 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해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