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들어 해외 신용평가사 두 곳에서 잇달아 등급 상향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가 지난 1월 LG전자 등급을 한 단계 올린 데 이어 S&P도 생활가전, 구독, 전장 사업의 현금창출력과 부채 감소 전망을 근거로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높였다.
등급 전망은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바뀌었다. 신용등급 자체가 오른 만큼, 추가 상향 가능성을 열어둔 전망은 안정적 수준으로 조정됐다. S&P가 LG전자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14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이번 등급 상향의 근거는 주력 사업의 수익성과 부채 축소 전망이다. S&P는 LG전자가 향후 2년간 핵심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잉여현금흐름과 재무지표를 개선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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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는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부채 감소 및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됨에 따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안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LG전자의 핵심 사업 경쟁력이 탄탄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부채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구독 모델이 평가의 중심에 놓였다. S&P는 LG전자가 고가 제품군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으로 반복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봤다. 신흥시장에서 브랜드와 서비스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반영됐다.
TV를 포함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은 완만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형 올레드 TV 교체 수요와 webOS 플랫폼 사업 확대가 수익성을 일부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장 사업도 등급 상향의 한 축으로 작용했다. S&P는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제품군에서 LG전자의 시장 지위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수주 잔고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재무지표 전망도 좋아졌다. S&P는 LG전자의 EBITDA 대비 부채비율이 2025년 1.6배에서 2026년 1.2배, 2027년 1.0배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성장뿐 아니라 차입 부담 감소가 신용도 개선의 직접적인 근거가 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 회복도 평가에 반영됐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6.7%를 보유하고 있다. S&P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LG전자 신용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무디스는 올해 1월 LG전자 신용등급을 'Baa2, 긍정적'에서 'Baa1, 안정적'으로 올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의 이번 조정은 2일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 지 약 8개월 만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