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호위 임무에 투입된다.
지난 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에 안치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작전에 KF-21 시제기 2대가 호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국군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하와이로 출발했으며, 5일 유해를 싣고 귀국할 계획이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취임 후 첫 지휘비행으로 KF-21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사진은 공중에서 플레어를 발사하고 있는 KF-21. / 공군
KF-21이 공식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 초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새해 첫 지휘비행 호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임무에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를 실은 KC-330을 한국까지 안전하게 호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군 소식통은 "KF-21 시제기 2대의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호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F-21과 함께 F-15K 등 공군의 다른 전투기종도 함께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1월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개발 중인 KF-21에 직접 탑승해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F-21 양산 1호기는 9월경 공군 인도를 시작으로 후속기들이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2026.5.14/뉴스1
국군 유해 봉환 시 전투기 호위는 이전에도 실시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에는 하와이에서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봉환할 때 F-15K 등 6대의 전투기가 KC-330을 호위했다.
아직 공군에 정식 인도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신예 전투기가 유해 봉환 호위에 나선다면 자주국방 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는 2012년 12구가 봉환된 이후 2023년까지 총 313구가 조국 품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 주요 격전지에서 수습된 후 하와이 소재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보관되어 있던 유해 중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확인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