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2일(화)

"워라밸 파괴의 결말"... 출퇴근 1시간 넘는 미혼남·워킹맘 우울증 위험 폭발

국내 연구진이 장시간 통근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최근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팀은 제5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20~59세 노동자 2만3415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교통건강저널'에 게재됐다.


분석 결과, 일일 출퇴근 시간이 60분 이상인 근로자는 30분 미만인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1.1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a3e3f951-3602-4999-b83d-d02ebfe8e20c.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연구팀은 출퇴근 과정 자체가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시간을 제약해 건강 관리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충분한 수면이나 스트레스 완화 등 건강 회복을 위한 시간 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이른바 '시간 빈곤' 현상이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고 장시간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출퇴근 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이 강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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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은 다자녀 가정이거나 교대근무를 할 때 이러한 관계가 더욱 명확해졌다.


연구팀은 "일부 연구에서는 긴 출퇴근 시간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도 있지만, 국내 상황에서는 통근 시간이 길수록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과 가정의 균형잡힌 양립을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