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수직주차선'이 주차 갈등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영주차장에 수직주차선을 처음 도입한 이후 관내 공영주차장 4곳 480여 면으로 설치를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수직주차선은 기존 바닥에만 그어지던 주차선을 후방 벽면까지 연장해 도색하는 입체형 주차유도선이다. 운전자들은 기존에 후진 주차 시 바닥의 선만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 차량 내부 거울을 통해서도 주차선 내 진입 여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공주시
공주시는 이 시스템이 별도의 주차 보조장치 없이도 정확한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차량의 좌우 위치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주차선 침범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문콕 사고나 주민 간 분쟁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범 운영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공영주차장 이용객 238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주차 안전도 99.6%, 주차 편의성 97.9%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전체 항목에서도 97%를 넘는 만족도가 나타났다.
공주시는 수직주차선의 최적 높이를 70cm 이상으로 설정하고, 설치 비용을 한 면당 약 6000원으로 산정했다. 확대 설치 찬성률이 98%에 달하자 신관 공영주차타워, 중동 공영주차타워, 흑수골길 공영주차장 등 4곳에 추가로 480여 면의 수직주차선을 설치했다.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했다. 공주시는 지난 3월 '공주시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수직주차선의 정의와 설치 기준을 명문화했다. 또한 이 시설을 독자적인 지식재산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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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책은 '2026년 상반기 공주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차 문제는 전국적인 현안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60만 대를 초과했다. 반면 기존 아파트 대부분은 세대당 주차 공간이 1~1.2대 수준에 머물러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분석에서도 최근 4년간 아파트 민원 1위가 주차 갈등으로 집계됐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도입 발표 이후 시민들이 안전성과 편의성을 직접 체감하고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공주시 소유의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이 주차 시스템을 전국에 무상 배포해 대한민국 주차 문화를 선도하고 공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