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타인에게 사적 보복을 대행해 주는 범죄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검은 사적 보복 대행 업체의 행동 대원으로 활동하며 아파트에 보복 대행 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에게 적용된 죄명은 협박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0일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출력물과 간장을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관 벽면에는 빨간색 래커까지 칠하며 피해자에게 극심한 공포심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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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청부 범죄의 고리는 철저한 점조직 형태의 '수익형 비즈니스'였다. A씨는 이러한 보복 대행 테러 대가로 업체로부터 약 8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를 향한 위협은 현장 테러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금전 갈취로 이어졌다. 당시 피해자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입금하면 범행을 멈추겠다"는 협박을 받았으며, 실제로 범행 중단을 대가로 수백만원을 송금했다. 현장 행동대원에게 떨어진 대가보다 훨씬 큰 돈이 보복대행 업체 수뇌부로 흘러 들어간 셈이다.
배후 세력을 향한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다. 보복대행 업체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의 원한 관계를 넘어선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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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외주업체 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적 보복 범죄에 활용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상적인 플랫폼에서 새어나간 개인정보가 사설 보복 업체의 타깃 선정에 악용되면서 디지털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