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이 과거 김영희를 제외하고 김지민과 단둘이 광고를 촬영해야 했던 씁쓸하면서도 유쾌한 '금융치료'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는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대한민국 유행어 장인다운 입담을 과시하며 대세의 증거인 광고 촬영에 얽힌 일화를 전격 공개했다.
MC들이 "대세의 증거는 광고 아니냐"고 묻자 허경환은 "지금 광고는 4개 정도 하고 있다"면서도 "아쉽게도 길게는 못 간다. 3개월, 6개월 정도 하고 계절처럼 사라진다"고 너스레를 떨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허경환은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거지의 품격' 시절을 회상하며 본격적인 광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KBS2 '말자쇼'
당시 상황에 대해 허경환은 "거지가 쉽지 않았다"며 "광고주가 나랑 김지민 씨만 찍으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허경환은 동료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셋이 찍지 않으면 안 한다"고 버고, 김지민 역시 "그럼 저희도 안 찍겠다"며 거들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의리 넘치던 다짐과 달리 현실의 벽은 높았고, 결국 광고는 김영희를 제외한 허경환과 김지민 두 사람만 촬영하게 됐다. 허경환은 "차마 우리 영희한테 말을 못 하겠더라"며 미안한 마음에 "그래서 소정의 상품권을 주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영희는 즉각 반발하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영희는 "그 상품권 때문에 화가 안 풀렸다"고 받아친 뒤 "너무 소정이었다. 금융치료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며 "너무 소정이라 오히려 상처가 남았다"고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려 관객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배신감 섞인 폭로로 허경환을 땀 흘리게 만든 김영희는 이내 "그래도 이렇게 잘 돼서 '말자쇼'까지 나와줬으니까 이걸로 퉁 치고 리셋하자"고 특유의 쿨한 면모를 보이며 훈훈하게 토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