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1일(월)

"1발에 단돈 1달러"... 드론 1초 컷 내는 '천광' 레이저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했다

1일 방위사업청이 지난 5월 말 레이저대공무기 '천광(天光)' 블록-Ⅰ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천광은 드론과 무인기를 겨냥한 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로, 최근 전장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는 무인항공기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이 무기체계는 2024년 12월 세계 최초로 레이저대공무기 전력화를 달성한 바 있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한화 제공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 한화


국산화된 레이저발진기는 지난 5월 국방규격 제정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천광 양산 시 국내 기술로 제작된 레이저발진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군 당국이 천광을 대공무기로 개발한 핵심 이유는 경제성에 있다. 레이저 발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기료 수준에 그치며, 미국이 최초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 당시 레이저 1발당 비용을 1달러로 산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탄약 보급 없이 연속 사격이 가능하고 신속한 교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사일 요격 시에는 궤도와 속도 계산이 필요하지만, 레이저는 목표물을 확인하는 즉시 발사할 수 있다.


이번에 국산화한 레이저발진기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부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 소수 국가만이 자체 개발과 양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는 분야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Ⅰ. 방위사업청 제공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한 이번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에서, 방사청은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 개발 초기에는 해외 도입 레이저발진기를 사용했다.


방사청은 체계개발과 함께 고성능 레이저발진기 국산화를 병행 추진한 결과, 성능 향상과 일정 단축, 예산 절감 등의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산화된 레이저발진기는 기존 해외 도입품과 비교해 출력 등 주요 성능이 50% 이상 개선됐다.


이로 인해 추가 시험평가에서 드론 격추 시간이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무인기는 10초 이상에서 수초 이내로 단축됐다. 레이저대공무기의 국산화율도 기존 76%에서 90%로 크게 상승했다.


방사청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토대로 향후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Ⅱ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출력과 정밀도 향상, 소형·경량화 등 성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화에 성공한 레이저대공무기(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방위사업청 제공국산화에 성공한 레이저대공무기(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 방위사업청


정기영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천광에 더 높은 성능의 국산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되면서 적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독자적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