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가 데뷔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기획됐다가 남규리의 독보적인 외모 덕분에 급거 방향을 선회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15년 만에 완전체 신곡 'First, Again'을 발표하고 활동 중인 씨야 멤버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이 출연해 경기도 성남의 맛집을 찾았다.
2006년 데뷔해 '여자 SG워너비'로 불리며 '사랑의 인사',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긴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데뷔 초 숨겨진 일화를 털어놨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이보람은 "원래 우리 회사 전통이 '얼굴 없는 가수'였다. 저희도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전형적인 신비주의 마케팅을 준비하던 팀의 운명을 바꾼 것은 남규리의 합류였다. 이보람은 "갑자기 너무 예쁜 멤버가 들어왔다. 그래서 회사에서 얼굴 있는 가수를 하자고 했다"며 "갑자기 방송 준비를 해야 했고 춤도 추라고 했다.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김연지 역시 "맞다. 갑자기 준비할 게 많아졌다"고 거들었다. 남규리는 "저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춤을 추면서 노래하는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은 1985년생인 남규리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40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아까 들어올 때 20대인 줄 알았다. 이건 사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남규리는 "최근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면서 일했다"고 바쁜 근황을 전했고, 김연지는 "한 달 동안 거의 김밥만 먹었다", 이보람은 "김밥집이 문을 닫으면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같은 걸 먹었다"고 털어놨다.
남규리는 "원래 사는 게 다 힘들다"고 덧붙이며 갑오징어 샤부샤부와 백합 요리로 오랜만의 만찬을 즐겼다.
결혼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오갔다. 남규리는 "우리 셋 다 결혼을 엄청 하고 싶어 하는데 못 가고 있다"며 "김연지는 아이를 셋 낳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보람은 "나는 넷이 꿈이었다"며 "할아버지가 '짐승들도 때가 되면 짝을 찾아 새끼를 낳는데 뭐가 부족해서 시집을 안 가냐'고 하신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