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1일(일)

홍명보호, 5-0 압승 거뒀다... 손흥민·조규성 '멀티골' 폭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완파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진행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LAFC)이었다. 캡틴 손흥민은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3분 후에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origin_촬칵세리머니하는손흥민.jpg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A매치 55호, 56호 골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기록(58골)에 단 2골 차로 근접했다.


후반전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후반 20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히 골대에 꽂아넣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대승 행진에 동참했다.


홍명보호는 이번 승리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른 9차례 평가전에서 5승 1무 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3월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전 연패의 부진한 흐름을 완전히 털어내고, 지난해 가나전(1-0) 승리 이후 3경기 만에 승점을 올렸다.


상대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낮은 팀이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한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활용해온 스리백 시스템을 채택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앞세워 수비라인에는 이기혁(강원),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을 배치했다. 


origin_분위기좋은대한민국축구대표팀.jpg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중원에는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윙백으로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이 나섰다.


공격진에서는 손흥민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최전방에 자리했고,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동경(울산)이 2선에서 지원했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전술적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선수들은 평소와 다른 등번호를 착용했다. 손흥민은 상징적인 7번 대신 13번을, 김민재는 4번 대신 16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다소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전반 6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두 번째 슈팅은 전반 31분에야 나왔는데, 백승호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origin_손흥민·김문환골이야.jpg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김문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6.5.31 / 뉴스1


전반 40분 김진규의 정확한 로빙 패스가 김문환에게 연결됐고, 김문환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몸을 맞고 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43분엔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홍 감독은 적극적인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 대신 이재성(마인츠)을 투입했고, 후반 9분에는 부상당한 조유민을 대신해 박진섭을 경기에 내보냈다.


후반 14분 배준호가 몰리크 칸의 거친 백태클을 당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대규모 교체가 이뤄지며 조규성, 황희찬, 엄지성(스완지시티),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투입됐다.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즉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0분 이동경의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3-0을 만들었고, 후반 32분에는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정확히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황희찬도 후반 30분 엄지성이 골키퍼와의 경합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4-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origin_첫평가전부터50승리거둔대한민국축구대표팀.jpg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다만 홍명보호에게는 우려스러운 상황도 발생했다. 조유민과 배준호가 후반 부상 우려 속에서 차례로 교체됐다. 조유민은 의무진에 업혀 그라운드를 떠났고, 배준호는 의무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섰다.


홍명보호는 이번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후,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해발 1천460m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진행하며 마지막 점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