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듣는순간 불쾌했어요"... Z세대가 꼽은 면접 최악의 질문 1위

Z세대 구직자들이 면접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인상을 크게 좌우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관의 태도와 질문 방식이 기업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어 채용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진학사 캐치가 30일 발표한 'Z세대 구직자 면접 경험'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구직자 1652명 중 87%가 면접 후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면접이 단순한 채용 절차를 넘어 기업 브랜딩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의 구체적인 반응을 살펴보면, 58%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긍정·부정 경험이 모두 있었다"는 응답은 33%,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9%로 나타났다. 면접 경험이 기업에 대한 호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duv22031f07nxac60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가 되는 것은 부적절한 면접 질문이다. 조사 대상자 중 40%가 부당하거나 불쾌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불쾌했던 질문 유형은 결혼·출산·가족관계 등 '사적인 질문'으로 33%를 차지했다.


이어 과도한 압박 질문(19%), 면접관의 불성실한 태도(12%), 의도가 불분명한 질문(12%), 학벌·전공 비하 질문(11%), 외모 관련 질문(6%), 전 직장 험담 유도(5%)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면접의 조건'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서류 내용 사전 숙지(53%)와 경청하고 존중하는 분위기(51%)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면접비 제공(20%), 합격 여부와 관계없는 피드백 제공(20%), 충분한 사전 안내(20%), 정시 진행(14%), 역질문 기회 제공(14%) 등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원자도 회사를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Z세대는 존중과 공정성, 준비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면접 경험 자체가 기업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용 시장에서는 '중고 신입'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올해 초 인사 담당자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3.5%가 올해 HR 시장의 최대 이슈로 '중고 신입 선호 강화'를 꼽았다. 즉시 현업 투입이 가능한 경력형 신입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0004626022_002_20260530093107519.png캐치


기업들이 교육 비용과 적응 기간을 줄이기 위해 실무 경험자를 선호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관련 변화도 채용 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응답자의 21.5%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20.8%는 'AI 기반 채용 자동화 확대'를 주요 변화로 지목했다. AI 기술이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입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동시에 채용 과정 자체도 자동화되고 있다.


정년 연장·재고용 문제(18.9%), '쉬었음' 청년 증가(18.2%) 등도 주요 HR 이슈로 언급됐다. 경력직 선호와 채용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청년층의 취업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