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아파트 비상계단 내려가며 잇달아 불 지른 20대 여성 '긴급체포'

충북 음성군 한 아파트에서 연쇄 방화를 저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9일 충북 음성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20분경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소재 18층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여러 층에 걸쳐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4층 계단에 놓여있던 접이식 의자에 먼저 불을 붙였다. 이후 계단과 복도를 이동하며 벽보와 박스 등 가연물에 연이어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화재는 주민들이 직접 진화하거나 자연 소화됐지만, A씨와 아파트 거주민 2명이 연기 흡입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026-05-30 08 36 03.jpg음성소방서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흔적을 발견한 후 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에 나섰다. A씨는 병원 이송 과정에서 "계단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지속적인 추궁 끝에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는 화재를 목격한 주민의 요청을 받고 소방서에 직접 "불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면밀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