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집단 성행위를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한 음란물 사이트 운영진과 회원들이 대거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음란물 사이트 '아너스클럽'을 운영한 A씨를 비롯해 운영진 8명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운영진들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4년간 해당 사이트를 통해 회원들의 집단 성행위 촬영물 등 음란 콘텐츠 약 700개를 게시하거나 유포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성행위 촬영물 유포한 음란물 사이트 아너스클럽 사이트 내부 게시판 화면. / 서울경찰청
경찰은 사이트 회원 56명 중 7명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거했으며, 나머지 49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부부 만남', '커플 만남' 등의 명목으로 '폴리아모리'(다자 연애) 모임을 표방했다.
운영진들은 '아너랜드'라는 독자적인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며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음 카페,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 엑스(X·구 트위터) 계정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회원을 확보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기와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오프라인 정기 모임을 진행하고, 집단 성행위 과정을 촬영한 뒤 사이트와 SNS를 통해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트 가입 회원 수는 총 6325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다음 카페 회원 2361명, 텔레그램 채널 참여자 736명,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 944명, X 계정 팔로워 6214명 등이 각각 조사됐다. 회원층은 50~60대 부부부터 젊은 미혼 남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운영자인 A씨는 과거 불법 촬영물 유포와 성범죄 모의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소라넷' 계열 카페 출신 회원으로 확인됐다.
A씨는 기존 카페에서 회원 정보를 넘겨받아 특정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모집한 후 이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돌입했으며, 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운영진을 특정한 후 지난달 15일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