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50m 절벽 아래 추락한 반려견... 바다 뛰어든 해경이 손 물려가며 구조했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절벽 아래로 추락한 반려견이 해양경찰의 위험한 구조 작업을 통해 무사히 구출됐다.


지난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전날 오전 5시 21분경 서귀포시 동홍동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에서 보호자와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발을 헛디뎌 50m 아래 갯바위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경 소방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전달받은 즉시 연안구조정과 구조요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15분 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해안 일대를 수색한 결과 갯바위 끝에 고립된 반려견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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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작업은 예상보다 까다로웠다. 사고 지점 주변 수심이 얕아 연안구조정이 갯바위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서 반려견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50m 높이에서 추락한 반려견은 충격과 공포로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구조요원이 접근하자 반려견은 격렬하게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이상익 경사와 김희승 경장이 반려견에게 손가락을 물리고 갯바위에 긁히는 부상을 당했다.


해양경찰은 출동 약 1시간 만인 오전 10시 31분경 반려견을 연안구조정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데 성공했다. 부상을 입은 2명의 구조요원은 임무 완료 직후 광견병 감염 예방과 상처 치료를 위해 부산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제주에 광견병 백신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상익 경사는 "갯바위 지형이 험하고 동물의 저항이 심해 부상이 있었지만, 국민의 소중한 반려가족을 구조하기 위해 주저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위급한 순간마다 늘 곁에서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