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지난 28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13부(김무신 이우희 유동균 고법판사)의 심리로 열린 임 전 고문의 특수중감금치상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는 1심이 선고한 형량과 같다.
검찰은 임 전 고문과 함께 기소된 무속인과 피해자의 손자에 대해서도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형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3년을 선고받았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 뉴스1
임 전 고문은 최후진술에서 "앞으로 이런 일에 절대 휘말리지 않겠다"며 "남은 인생 성실히 살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봉사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선처를 요청했다.
임 전 고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전 남편으로, 1999년 8월 삼성그룹 총수 3세와 평사원 간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2014년부터 5년 3개월간의 소송 끝에 이혼했다.
임 전 고문은 지난해 4월 연천군에서 80대 할머니 A씨가 손자 등에 의해 감금, 폭행당한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무속인 B씨는 A씨의 아들과 관계가 악화되자, 그를 압박할 목적으로 A씨의 손자 등을 시켜 A씨를 집에 가둬두고 감시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손자는 무속인 B씨에게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상태에서 할머니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 뉴스1
A씨가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자 무속인 B씨는 이번에는 A씨의 손녀를 이용해 거짓 자살 소동극을 벌이기도 했다. 수색 과정에서 무속인 B씨가 자신의 연인과 함께 손녀를 태우고 이동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고, 그 연인이 바로 임 전 고문이었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고문에게 징역 1년을, 연인 관계인 무속인 C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고문에 대해 "범행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애인의 처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위계공무집행방해 계획에 적극 가담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법정에 이르기까지 증거조작에 가담하고 있고 범행의 고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임 전 고문은 지난 20일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