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세계 1위' 신네르, 56위에 충격 역전패... 26년 만의 프랑스오픈 톱시드 '2회전 탈락'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멈췄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56위·아르헨티나)에게 2-3(6-3 6-2 5-7 1-6 1-6)으로 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프랑스오픈에서 3라운드 이전 탈락한 건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26년 만에 나온 대회 최대 이변이다.


경기 초반 흐름은 신네르가 완전히 장악했다. 1,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신네르는 3세트에서도 5-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파리 현지의 폭염의 영향을 받았는지 갑작스럽게 경련 증세를 보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GettyImages-2278340936.jpg얀니크 신네르 / GettyimagesKorea


신네르는 "어지럽다"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3분 동안 몸 상태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신네르가 신체적 한계에 부딪힌 사이 세룬돌로가 매서운 반격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번 패배는 강력한 우승 후보의 허무한 퇴장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마스터스 1000' 5개 대회를 우승하고, 이 경기 전까지 30연승을 달린 신네르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었다. 특히 4대 메이저대회 중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한 신네르는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몸 상태 문제로 발목을 잡혔다.


GettyImages-2278608227.jpg얀니크 신네르 / GettyimagesKorea


경기를 뒤집은 세룬돌로 역시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세룬돌로는 "1, 2세트에서 세 게임 이상 이기지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신네르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지만, 그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한 건지 모르겠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