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전파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동부지역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A 씨(65)와 B 씨(81)가 지난 27일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각각 지난 16일과 18일부터 발열,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현재 제주시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환자들의 진드기 노출력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환자 혈액과 체액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도 전파 가능성이 존재하며 잠복기는 4~15일이다.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홍보 리플릿 / 제주특별자치도
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악화할 경우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역 최근 SFTS 발생 및 사망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8명 발생에 1명 사망, 2024년 9명 발생에 사망자 없음, 2025년 16명 발생에 사망자 없음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농작업 및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고령층은 작업 후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