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와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남성 향 남성 불임 및 정자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타일라 보도에 따르면 폭염 속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일상적인 열 노출이 정자 생성을 방해하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남성 임신 준비 과정에서 정자 운동성이나 정자 수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여름철 체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자 건강은 생활 습관이나 나이, 질병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온도 역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정자 생산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사우나나 온탕을 자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 열을 식히지 않고 오랜 시간 실외에 머무는 행동도 정자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영국 크리에이트 페르틸리티(CREATE Fertility)의 시험관 아기(IVF) 전문의 포토도티스 말라마스(Fotodotis Malamas) 박사는 남성의 고온 노출이 정자 생성 방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고환은 본래 체온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해야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말라마스 박사는 "남성에게 사우나와 온탕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며 이미 잘 입증됐다"며 "80°C에서 90°C 사이의 온도에 자주 노출되면 음낭 부위의 온도가 상승하고, 이러한 열 스트레스가 정자 형성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번 사우나를 이용하는 남성은 정자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을 중단하면 대개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회복 과정은 72일에서 90일 구역인 정자 형성 주기를 따르기 때문에 마지막 사우나 세션 이후 몇 달 동안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자 형성은 일정한 주기로 진행되므로 열로 인해 발생한 손상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말라마스 박사는 "정자 형성은 심부 체온보다 2°C에서 3°C 낮은 환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남성 가임기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며 "폭염 기간에는 고환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냉각하는 정맥망이 과부하 상태가 될 수 있고, 이는 음낭 고열로 이어져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정자의 DNA 무결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열 스트레스는 정자 운동성과 농도를 감소시켜 수정 성공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탕에 한 번 들어간다고 해서 곧바로 불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열에 자주 또는 오랫동안 노출되면 정자 상태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임신을 계획하고 가임기를 관리하는 부부라면 폭염 속에서 몸을 충분히 식히지 않는 행동만으로도 정자 형성 주기가 교란돼 몇 달 동안 임신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말라마스 박사는 여성 역시 임신 초기나 난임 치료 중일 때 고온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분의 건강한 여성에게 가끔의 사우나나 온탕 이용이 가임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황체기 동안의 잦은 이용이나 장시간 세션은 고열이 초기 배아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때문에 피해야 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초기 임신이 확인된 이후에는 사우나 이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