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소아암 환아 위해 '모발 기부'한 육군 32보병사단 여군 부사관 3인방

육군 32보병사단 여군 부사관 3명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수년간 기른 모발을 나란히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제32보병사단에 따르면 사단 보급수송근무대 수송 반장 노지희 상사는 최근 30㎝의 모발을 기부했다. 노 상사는 2020년 7살 된 어린 딸과 함께 60㎝의 모발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인사이트육군 32보병사단 노지희 상사(왼쪽), 홍윤경 하사(중앙), 최민지 중사가 기부 증서를 들고 부대 상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육군32보병사단


노 상사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자주 찾았는데 소아암 병동을 지나며 마주쳤던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모발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상사는 그동안 헌혈도 20여 차례 했으며, 헌혈 뒤에는 헌혈증을 곧바로 기부해왔다. 또 지난해 10월 대전시 유성구 한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은 노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응급처치해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노 상사는 '국경없는 의사회'에 수년째 후원도 하고 있다.


선배의 선행은 부대 동료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기동대대 수송 반장인 홍윤경 하사도 수년간 기른 30㎝ 모발을 기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홍 하사는 "인접 부대에 있는 노 상사 조언을 듣고 힘을 얻어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라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충절여단 체계 관리 부사관인 최민지 중사는 2년간 길러온 30㎝ 모발을 기부했다.


최 중사는 "군 복무 중 모발 기부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라며 "지난 4월 사단 기동대대에서 근무하는 여군 부사관 후배 중사의 모발 기부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소아암 가발 제작을 위한 모발은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은 건강한 상태로 길이 25㎝ 이상이어야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