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김수현 명예훼손' 김세의,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세의 대표가 고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됐다.


26일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실시한 후 오후 10시 10분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휴정 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 동안 진행됐다.


origin_김세의가세연대표구속기로.jpg김세의 / 뉴스1


검찰은 김 대표 등이 과거 자료 조작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AI 음성 조작 분석 결과가 '판단 불가'로 나온 점을 근거로 조작 혐의를 부정했다고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고 김새론이 15세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연인관계를 유지했으며,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는 내용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김 대표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허위정보를 배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서에는 "피의자는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고 명시됐다.


경찰 수사 결과 김 대표는 2016년 6월경 유족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본에서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대화 상대방을 '김수현'으로 변경하는 등 내용을 편집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고인의 음성을 위조한 후 김수현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가공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김 대표의 구속으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은 범죄 혐의에 대한 상당한 소명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