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복통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 방치했다가 낭패를 보는 이들이 많다. 최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에 게재된 종합 연구 논문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체중 감소'와 '복통'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조증상이 나타났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국내 위암 환자 역시 85~90%가 이 같은 전조증상을 겪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위암은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2~3배 높고 확진 시 평균 연령은 65~70세다. 짠 음식 선호와 높은 '幽门螺杆菌(헬리코박터균)' 감염률로 인해 동해안이나 특정 지역별 발병률 차이도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진단율이 낮아 상당수 환자가 수술 적기를 놓친 중말기에 병원을 찾는다는 점이다.
위암 초기 증상은 다양하다.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며 영양을 흡수하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1~3개월 사이에 체중이 5~10kg 급감한다.
종양이 위 점막을 자극하면 상복부에 불규칙한 통증이나 팽만감이 생겨 위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기피하는 등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 잦은 위산 역류와 속쓰림도 주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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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은 뒤 메스꺼움과 구토가 발생하고 대변이 검고 빛나는 '타르 변'을 보거나 원인 모를 만성 피로와 안면 창백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 위암은 치료 시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일상 속 4가지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을 부추긴다. 첫째는 찌개나 반찬을 함께 떠먹는 식문화다.
전 세계 위암 발생의 76%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연관이 있는데, 한국인은 절반 가까이 이 균에 감염됐다. 공용 음식을 같이 먹으면 교차 감염으로 위 점막이 파괴되고 만성 염증이 유발된다.
둘째는 불규칙한 식사다. 굶을 때는 위산이 위 점막을 깎아내고, 폭식할 때는 위산이 과다 분비돼 위식도 역류를 일으키며 위궤양 위험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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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짠 음식과 절임 식품 섭취다. 고농도 염분은 위 점막에 미란과 궤양을 유발해 위축성 위염 같은 암 전 단계 병변으로 진행시키며, 절임 식품 속 아질산염은 위내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아질산아민으로 변한다.
넷째는 식사 전후의 흡연과 음주다. 고농도 독주는 위 점막 세포를 직접 파괴하고,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는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의 자가 회복력을 떨어뜨린다.
스트레스 역시 위 신경을 자극해 방어력을 약화시킨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은 상호 작용하며 '염증, 위축, 장상피화생, 이형성증, 암'으로 이어지는 악화 과정을 가속화한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사할 때 개인 접시와 공용 젓가락을 사용해 감염을 막아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탄 음식이나 아질산염이 많은 음식을 피하며 생수 대신 끓인 물을 마셔야 한다. 주방에서는 생식용과 숙식용 칼·도마를 분리하고 구강 내 세균이 위로 들어가지 않도록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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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위경(위내시경) 검사도 필수다. 45세 이상이거나 위암 고발병 지역 거주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 환자, 헬리코박터균 감염자, 애연가 및 애주가는 5년 주기로 위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만성 복부 불편감이나 빈혈 증상이 있다면 첫 내시경 시기를 40세 이전으로 앞당기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았다면 3~6개월마다 정기 점검을 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와 식단 관리를 병행해야 암 전환을 막을 수 있다. 위암 수술 후에는 2년간 3~6개월 주기, 3~5년까지는 6~12개월 주기, 5년 이후에는 매년 복합적인 추적 관찰을 해야 하며 생선, 달걀, 우유 등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 위주의 영양 공급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