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5일(월)

팔천피 장세서 리테일 힘 커졌다...미래에셋증권, 1분기 수탁수수료 4594억 1위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탁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선 증시 활황장에서 개인투자자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리테일 기반을 유지해 온 대형 증권사가 먼저 실적을 받아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48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2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016억원보다 165.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0.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대금 확대 효과가 분명하게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수탁수수료 45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2% 늘어난 수치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KB증권은 445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3810억원, 삼성증권은 3798억원, 키움증권은 365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3138억원, 신한투자증권은 3066억원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효과'에 미래에셋증권 주가 폭등... 시총 28조 돌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거래대금 증가가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6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6% 늘었다.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들어오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권사 실적의 주요 변수로 다시 올라왔다.


과거 브로커리지는 증시 흐름에 따라 수익이 크게 흔들린다는 이유로 안정성이 낮은 사업으로 분류됐다.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 확산 이후에는 지점망 축소도 이어졌다. 그러나 거래가 급증한 장세에서는 개인 고객 접점과 리테일 영업망을 보유한 증권사가 더 큰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수탁수수료뿐 아니라 자산관리 수수료에서도 상위권을 지켰다. 1분기 48개 증권사의 자산관리수수료 수익은 3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0억원보다 226.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4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은 45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457억원이었다.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합산하면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두 부문에서 5053억원을 거뒀다. 수탁수수료 1위, 자산관리수수료 2위다. 증시 거래가 늘어날 때 브로커리지에서 먼저 수익을 내고, 거액 고객 자금이 움직일 때 자산관리 수수료까지 붙는 구조가 확인됐다.


리테일 경쟁력의 차이도 드러났다. 지점망이 없거나 자산관리 기반이 약한 증권사는 자산관리수수료에서 격차가 컸다. 키움증권의 1분기 자산관리수수료는 14억원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줄었다.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거액자산가 중심의 프라이빗뱅킹 지점에서 위탁매매와 상품 판매가 함께 늘고 있다"며 "신용공여도 소액투자자보다 자산가 고객이 활용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장세 의존도가 큰 사업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주식 거래대금 확대와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 4594억원, 자산관리수수료 45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