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의 육아 지원 책임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이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지고 키워줬으면 좋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맞벌이 부부라고 소개하며 "아이를 둘 이상 낳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외벌이를 해야 하는데 앞날이 캄캄해 그냥 하나만 키워야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은 육아 인프라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과 개인의 책임을 국가에 전가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논쟁의 중심이 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과도한 요구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배려가 반복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보육원 같은 곳에서 키워달라는 말이냐"라며 날을 세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또 다른 이용자도 "능력이 안 되는데 그저 예쁘다고 둘을 낳고 싶다는 사상이 이해가 안 간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가가 아이를 다 도맡아 키워달라는 뜻이 아니라 하원 도우미 지원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바란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우리나라에 저출산보다 급한 게 더 있느냐"며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맞벌이로는 (양육이) 가능하지만 외벌이로는 불가능한 구조"라며 현실적인 한계를 짚었다.
논쟁 속에서도 현실적인 육아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공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이 "맞벌이와 사회적 분위기가 육아 친화적이 되도록 국가가 장려 그 이상으로 노력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자, A씨는 "맞벌이 육아 난이도는 극악"이라며 깊이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금전적인 지원보다 근로 환경의 변화가 우선이라며 "돈을 안 줘도 되니 퇴근만 일찍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씁쓸한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