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늦은 밤 "탄금대교 가달라"는 승객... 택시기사의 세심한 '눈썰미'가 살렸다

충주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의 위급한 상황을 감지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22일 충주경찰서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택시기사 김태연 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 2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김 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경 승객 A 씨를 태우고 운행 중이었다. A 씨가 탄금대교 인근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하자 김 씨는 목적지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 씨는 늦은 밤 시간대 위기 상황 신고가 이어지는 탄금대교 근처로 가려는 승객의 행동을 의심스럽게 여겼다. 승객과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자신을 비관하는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을 들었다.


김 씨는 이를 위험 신호로 판단하고 A 씨가 하차한 후에도 계속 지켜봤다. 곧이어 112에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탄금대교 인근에서 A 씨를 찾아냈다. 경찰은 장시간에 걸쳐 A 씨와 대화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설득 끝에 마음을 바꾼 A 씨는 경찰과 함께 현장을 떠났고, 경찰은 A 씨를 지인에게 안전하게 인도했다.


인사이트충주경찰서 감사장 전달식 / 충주경찰서


전문가들은 위험 징후가 늦은 시간대 목적지 선택, 말투 변화, 반복적인 비관적 발언 등 미세한 단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주변인들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초기 대응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강원 속초에서도 택시기사가 승객의 의심스러운 통화 내용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1800만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차단한 사례가 있었다. 운수업계 종사자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각종 범죄와 위험 상황 예방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윤원섭 충주경찰서장은 "김 씨의 세심한 배려와 빠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