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그 장면이 사라진다고?"... 변우석 '대군부인' 즉위식 통편집 결정에 난리 난 팬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고증 논란이 통편집이라는 극단적인 국면을 맞이했다. 방송사가 논란이 된 주요 시퀀스를 완전히 삭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는 모양새다. 창작의 자유와 역사적 고증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MBC와 디즈니플러스가 공동 제작한 시리즈 '21세기 대군부인'의 핵심 장면인 즉위식 시퀀스가 통째로 삭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극 중 이안대군 역을 맡은 배우 변우석의 즉위식 장면에서 중국식 표현인 '천세'라는 대사가 사용돼 고증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제작진은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장면을 완전히 들어내기로 결정했다.


MBC '21세기 대군부인'MBC '21세기 대군부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드라마 팬들과 네티즌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단순한 대사 수정이나 부분 편집이 아닌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주요 시퀀스를 통째로 가위질하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인해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까지 고개를 숙이는 상황이 연출되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는 더욱 커졌다.


네티즌들은 '21세기 대군부인'이 방영 전부터 가상 역사를 기반으로 한 현대 판타지물임을 명확히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통 사극이 아닌 판타지 드라마에 엄격한 역사적 잣대를 들이대며 동북공정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과도한 마녀사냥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문제가 된 대사만 묵음 처리하거나 수정하면 될 일을 통편집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수백억 원의 제작비와 스태프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제작진의 결정을 비판했다.


image.pngMBC '21세기 대군부인'


일부 시청자들은 MBC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집행력 행사에 나섰다.


한국의 고궁을 아름답게 연출해 해외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던 상황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는 것은 K-콘텐츠의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먹는 오판이라는 주장이다. 창작물의 허구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과도한 검열이 향후 드라마 제작 환경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