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결혼은 은퇴 후라던 손흥민..."따뜻한 아빠 되고 싶다"

로스앤젤레스FC 소속 손흥민이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생각 변화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최근 미국 연예·스포츠 전문지 US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삶을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미래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과거 철저한 자기관리와 사생활 통제로 유명했던 행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2019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을 하면 축구가 가장 중요한 자리를 잃게 된다"며 현역 생활 동안에는 축구를 인생의 최우선에 두겠다는 뜻을 확고히 다진 바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결혼을 은퇴 이후로 미루겠다던 공언이 무색해진 셈이다.


손흥민의 이러한 심경 변화는 서른을 넘긴 나이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MLS' 진출이라는 환경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FC에 합류할 당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며 "아직 좋은 체력과 기량을 갖고 있고,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이제 황혼기 커리어를 정리하며 개인의 행복을 중심에 두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손흥민 / GettyimagesKorea


자녀 교육관에 있어서는 '손웅정식 스파르타 교육'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내 아이를 직접 지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아빠이자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어린 시절 훈련이 힘들었지만 아버지와 함께 공을 차며 보낸 시간은 행복한 기억이라며 "아버지의 엄격한 기준과 훈육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자녀에게는 엄한 스승이 아닌 다정한 아버지가 되겠다는 의지다.


축구 선수 손흥민의 마지막 불꽃은 다음 달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만 37세가 되는 2030년 월드컵 출전은 현실적으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이번 무대가 사실상 '라스트 댄스'다.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는 손흥민의 시선은 이미 그라운드 너머의 따뜻한 가정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