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트럼프 "이란 고농축 우라늄, 미국이 확보 후 파괴할 것"... 종전 협상 핵심 쟁점 급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직접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안 된다(No)"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그것을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확보한 뒤에는 아마 파괴하겠지만, 이란이 계속 보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사이트2026년 5월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현재 이란은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이란 측의 입장은 여전히 완강하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절대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우라늄 반출을 완강히 거부하는 이란과 이를 직접 확보해 파괴하겠다는 미국의 요구가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향후 종전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과 조기 종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 상황에 대해 "두고 봐야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해낼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은 매우 곧 끝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곳은 국제 수로이기 때문에 통행료를 원치 않으며 통행이 무료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 AzerNews 호르무즈 해협 / AzerNews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된 것을 두고 '쿠바 정부를 위협하려는 목적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쿠바를 전기도, 돈도, 먹을 것도 없는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면서도 "우리는 쿠바 국민들을 계속 도울 것"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 거주하는 쿠바계 미국인들을 언급하며 "나는 그들이 미국에 머물기를 바라지만,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투자하고 고국을 재건하고 싶어 한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과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