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7살 비글 탐지견 '멀라'가 승객 가방에서 반입 금지 태국산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를 한 번에 적발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탐지견 멀라는 공항 수하물 수취 구역에서 승객 두 명의 가방 주변을 돌다가 갑작스럽게 자리에 앉는 행동을 보였다. 이는 탐지견이 금지 물품을 발견했을 때 나타내는 신호 행동이다.
세관 직원들이 해당 가방을 열어 확인한 결과, 미국 반입이 금지된 태국산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가 발견됐다.
승객들은 멀라의 적발 이후 가방 속 내용물을 솔직하게 인정했고, 세관 당국은 이를 자진 신고로 판단해 최대 1000달러(약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샌드위치는 모두 압수 조치됐다.
미네아폴리스 공항에서 불법 샌드위치 100개를 발견한 비글 탐지견 멀라 / 미국 관세국경보호국
같은 날 10시간 근무 동안 멀라는 케냐산 소고기 소시지, 일본산 유제품, 탄자니아산 식물 뿌리 등을 연이어 찾아내며 뛰어난 탐지 능력을 과시했다. 멀라에게는 간식을 한꺼번에 주는 '잭팟 상'이 포상으로 지급됐다.
미국 정부는 1984년 '비글 브리게이드(Beagle Brigade)'를 설립해 과일, 채소, 육류, 식물 등에 숨어 들어오는 해충과 병원체로부터 미국 농업과 공중보건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다. 비글은 약 2억2000만개의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인간보다 최소 40배 우수한 후각 능력을 자랑한다.
현재 미국 내 21개 주요 국제공항에는 전문 훈련을 받은 비글 탐지견 약 120마리가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 투입된 지 2년이 지나면 적발 정확도가 90%에 이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세관 직원이 엑스레이나 육안으로 가방 하나를 검사하는 데 수 분이 소요되는 반면, 비글 탐지견은 단 몇 초 만에 금지 물품을 찾아낼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