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300억 대작 '대군 부인', 역사 왜곡 논란에 정부 지원금 환수 위기 처했다

최근 역사 왜곡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정부의 수십억 원대 제작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5월 중 최종 결과평가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지원금 환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스포츠경항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신청 기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2025년 'OTT특화 콘텐츠 제작지원(IP확보형)' 드라마 장편 부문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MBC '21세기 대군부인'MBC '21세기 대군부인'


해당 국비 지원 사업의 총 규모는 7개 작품 75억 원에 달한다. 특히 드라마 부문은 무려 89개 과제가 접수돼 단 4편만 살아남으며 약 2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당 사업의 목적을 "OTT 플랫폼 기반 우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과 수행기관의 IP 권리 확보 지원"으로 규정했다.


공모 지침에 따라 선정 기관에는 확정 지원금의 70%가 협약체결 후 1차로 지급됐고, 나머지 30%는 중간점검을 거쳐 2차로 분할 지급됐다. 카카오의 주요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기업·중견기업은 총사업비의 20% 이상을 자기부담금 현금으로 편성해야 한다.


현재 '21세기 대군부인'에 배정된 작품별 확정 지원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지원금 지급은 완료됐으나 아직 최종 결과평가는 받지 않은 상태다.


MBC '21세기 대군부인'MBC '21세기 대군부인'


만약 다가오는 평가에서 적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지원금이 환수될 수도 있다. 사업기간은 협약체결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였으며, 결과보고서 접수는 5월 10일 마감돼 현재 5월 중 진행될 최종 결과평가를 앞두고 있다.


콘텐츠지원사업관리규칙 제43조와 제55조에 따르면 결과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을 경우 협약이 해제될 수 있다.


이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원금 전액과 발생 이자를 전담기관이 지정하는 계좌에 반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에는 '21세기 대군부인'의 사업 평가 결과와 선정 경위 등을 투명하게 밝히라는 정보공개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제작비만 약 300억 원이 투입된 MBC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텐트폴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MBC '21세기 대군부인'MBC '21세기 대군부인'


지난 16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이 작품은 최종회 전국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역대 MBC 금토극 시청률 3위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산하 아티스트인 우즈, 키키, 하츠웨이브를 포함한 11개 팀을 OST에 참여시키고 자체 팬덤 플랫폼 베리즈에 공식 팬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등 자사 IP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였다.


다만 최종 결과평가의 기준 중 배점 20점이 걸린 '과제내용' 항목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해당 항목은 산출물의 질적 완성도와 시장경쟁력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 과정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이 변수가 최종 불합격 및 지원금 환수라는 대형 악재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