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70대 남성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수상 모드'를 시험하겠다며 호수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가디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프바인 경찰은 텍사스주 케이티스우즈 공원 보트 선착장 인근 호수에서 침수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운전자 지미 맥대니얼(70)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트럭에 탑재된 '웨이드 모드(Wade Mode)' 기능을 시험해보려고 의도적으로 호수에 진입했다고 진술했다. 웨이드 모드는 강이나 개울 같은 얕은 물을 통과할 때 사용하는 주행 모드다.
Grapevine Police Department
사고가 발생한 호수는 일부 지점에서 수심이 65피트(약 20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트럭은 물에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작동을 멈췄고, 차량 내부로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탑승자들은 모두 다치지 않았으며, 이후 구조를 요청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물에 잠긴 사이버트럭을 호수 밖으로 끌어올렸다. 경찰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은색 사이버트럭의 절반 정도가 물에 잠긴 모습이 담겨 있다.
맥대니얼은 차량 출입 금지 구역에서 차를 운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추가로 수상 안전 장비 관련 법규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그레이프바인 경찰은 "차량이 얕은 담수 구역에 물리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이를 실제로 시도하면 텍사스주 법에 따라 법적·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웨이드 모드는 강이나 개울 등 얕은 물길 통과를 위한 기능으로 설명되어 있다. 이 모드 활성화 시 차량 높이는 '매우 높음'으로 자동 조정되며, 시속 2~5km의 저속으로 최대 약 81.5cm 깊이의 물을 건널 수 있다.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3/뉴스1
다만 테슬라는 물 진입 전 수심 확인은 운전자의 책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문과 창문을 완전히 닫아야 하며, 물속 바닥이 부드럽거나 진흙으로 구성된 경우 차량이 침몰할 위험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