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일본에서 1.5m 야생 불곰 마주친 78세 노인, 맨주먹으로 '이곳' 때려 생존했다

일본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78세 노인이 몸길이 1.5m에 달하는 야생 '불곰'과 마주쳤으나 맨몸으로 사투를 벌인 끝에 생환했다.


지난 18일 일본 NHK, 홋카이도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시베쓰시 교외에 사는 가노마타 야스오(78) 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30분쯤 시베쓰시 다요초의 숲길 옆에 잠깐 차를 세운 뒤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몸길이 약 1.5m의 불곰과 마주쳤다. 


Japanese_grandfather_meets_bear_202605211323.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가노마타 씨는 "곰은 계속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며 "'와!'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더니 곰이 위협하듯 앞발을 휘두르며 다가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노마타 씨에 따르면 약 5m 앞까지 다가온 불곰에 놀라 급히 도망치려다 뒤로 넘어졌고, 곰은 금세 몸 위로 올라타 공격하려 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노인이 선택한 것은 정면 대결이었다. 가노마타 씨는 곰의 습격에도 필사적으로 저항해 별다른 부상 없이 살아남았다.


그는 "눈앞에서 곰이 입을 벌리고 물려고 해 발로 곰의 배를 마구 찼다. 그러던 중 내 주먹이 곰 코에 맞았다"고 말했다. 코를 공격당한 곰은 놀란 듯 곧바로 산속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40년 넘게 산나물 채취를 해왔다는 가노마타씨는 평소 곰 퇴치용 방울과 경고음이 나는 기기를 가지고 다녀왔지만, 이날은 차 안에 두고 내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캡처.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그는 "습격당하는 순간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곰에게 공격당해 죽는 줄 알았다"며 "산나물 채취 중에 멀리서 곰을 여러 차례 봤지만, 가까이 다가오니 공포감밖에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임도(林道·산림 내 도로) 옆에도 곰이 나오고 심지어 민가에도 나타난다"며 "곰 서식지에 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산나물 채취는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먹이 부족과 개체수 증가로 인해 야생 곰 출몰이 급증하고 있다. 도쿄 등 도심과 민가에 출몰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일본 환경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곰 출몰 건수는 5만776건에 달해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곰에 의한 인명 피해는 최소 8명으로, 이 추세라면 13명이 사망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