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상대방의 가정사를 알게 된 여성이 고민을 털어놓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버지랑 같이 산다는 남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직 만나지도 않은 소개팅 남성이 문자로 가정사를 알리자 부담감을 느꼈다.
A씨는 소개팅 남성에게 부모님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지 가볍게 물었다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았다. 남성이 현재 아버지랑 살고 있으며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고 솔직하게 답한 것이다.
이에 A씨는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상황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직접 만나기도 전에 문자 초기 단계에서 듣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였다며 당시의 당혹스러움을 설명했다.
문제는 가정사 고백에만 그치지 않았다. A씨는 나이 마흔에 여전히 아버지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동거를 유지해야만 하는 개인적인 속사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온전히 독립하지 못한 사람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과거 마마보이 성향의 남성과 연애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이 이 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인지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댓글창은 상반된 의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은 "마흔에 부모와 동거 중인 남자는 고부갈등보다 무서운 시부갈등의 서막이다", "조건을 보지 않을 수 없는 나이인데 마마보이 트라우마가 있다면 만남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첫 만남 전에 이혼 가정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던지는 것 자체가 사회성이 떨어져 보인다"며 기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소개팅 남성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나중에 속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오픈하는 사람이 훨씬 담백하고 신뢰가 간다", "마흔이면 아버지가 고령이실 텐데 모시고 사는 효자일 가능성도 왜 배제하느냐", "단순히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경제력이나 정서적 자립도가 부족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편견이다"라며 A씨의 판단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