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김건희, '쥴리 의혹' 재판서 억울함 호소 "쥴리의 '쥴'자도 쓴 적 없어... 별명은 제니"

유튜버들의 '쥴리 의혹' 제기로 시작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한성진)는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와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등의 재판을 열고 김 여사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쥴리 의혹은 김 여사가 1990년대 중후반 서울 강남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의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접대부로 활동했다는 게 핵심이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 뉴스1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020년 9월 말 이 의혹을 처음 제기했고, 안씨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열린공감TV에 출연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여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보고 2022년 9월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김 여사에게 "열린공감TV가 보도한 쥴리 의혹을 비롯해 A 검사와의 동거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혼 전 불임 판정설 등은 모두 거짓이냐"고 물었고, 김 여사는 "모두 거짓이 맞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검사 질문에는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안씨를 전혀 모르고, 만나본 적도 없다. 라마다호텔의 나이트클럽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의혹이 제기된 시기엔 대학원 수업을 듣느라 바빠 호텔을 드나들 여력조차 되지 않았다는 게 김 여사 주장이다. 이어진 반대 신문에서 정 전 대표 측 변호인이 "쥴리라는 호칭을 안 쓴 게 맞느냐"고 되묻자, 김 여사는 "쥴리의 쥴 자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는 "채팅방 같은 곳에서 쓴 별명은 제니였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이 저를 제니라고 불렀다"고 했다.


김건희씨 / 뉴스1김건희씨 / 뉴스1


김 여사는 재판 도중 "울음을 참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여사는 "제 아버지는 회색이나 검은색 옷도 못 입게 할 정도로 보수적인 분이었고, 집도 부유했다"며 "제가 뭐가 아쉬워서 술 파는 곳에서 손님을 접대하겠느냐"고 했다.


김 여사는 "(피고인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거짓으로 만들었고, 저는 의혹이 제기된 뒤 6년째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안씨의 변호인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맺어졌느냐고 묻자 "노총각으로 유명한 윤석열 검사 외에도 알고 지던 검사가 많았다"며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고, (윤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