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는 아끼면서 수백만 원대에 달하는 고가의 피규어 수집에 집착하는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피규어 모으는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아내의 절박한 심정이 담긴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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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 따르면 남편은 개당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피규어를 취미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만 평균 120만 원 상당의 피규어를 5개나 구매해 약 600만 원의 지출을 기록했다. 이는 평범한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금액이다.
남편의 태도는 더욱 당혹스럽다. 자녀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요청할 때는 "돈이 없다"며 거절하면서도 자신의 피규어 구매에는 아낌이 없다.
아내가 공동 재산의 축적과 자녀 양육의 지장을 이유로 구매 중단을 요구하자, 남편은 "남들처럼 매일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그 돈을 한꺼번에 쓰는 것일 뿐"이라며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 남편은 자신의 소비가 남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결코 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부부간의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남편의 무책임한 경제 관념에 분노를 쏟아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한 달에 600만 원을 취미에 쓰면서 술, 담배 안 하니 괜찮다는 논리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다", "자식에게 쓸 돈은 없고 장난감 살 돈은 있다는 게 아빠로서 할 소리냐", "피규어 늘어나서 이사 가야 할 정도면 병적인 수준이다"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아내가 피규어를 몰래 팔아도 모를 정도라면 이미 집안이 창고화 된 것"이라며 작성자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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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취미 존중의 선을 넘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취미 생활은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여유 자금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희생을 전제로 한 수집 활동은 중독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녀의 기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고가의 물건을 사 모으는 행위는 가장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작성자는 늘어나는 피규어 때문에 집이 좁아져 이사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며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취미로 인한 갈등이 지속될 경우 가정불화의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부간의 경제적 합의가 무너진 상태에서 한쪽의 일방적인 사치 행위는 신뢰 관계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남편의 피규어를 몰래 당근마켓에 내다 팔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지만, 정작 남편은 자신의 행동이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