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김밥 한 줄 사 먹기도 겁난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한국인들 지갑 닫은 이유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불안이 커지면서 외식과 여행 등 소비를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전국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19일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에 노출된 응답자 가운데 77.8%가 불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불안을 느낀 이유로는 '유가 및 물가 상승 우려'가 9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침체 심화가 94.2%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의 국방·안보 상황 우려'를 꼽은 응답자는 67.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재단은 이를 두고 국민들이 중동전쟁을 군사 문제가 아닌 생활경제 문제로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응답자 88.2%는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도 72.8%였다. 소비를 줄인 항목은 외식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 43.2%, 자가용 이용 41.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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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위생물품 수급 불안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77.8%에 달했다. 다만 실제로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은 12.7%에 그쳐, 불안감이 사재기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물품 비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동전쟁 이후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가격 안정 정책에 대한 찬성률이 높았다. 유류세 인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8.4%, 석유 가격 상한제 찬성은 86.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