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0일(수)

트럼프 집무실 서랍 속 '비밀 편지'... 내가 죽으면 밴스에게 전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재임 중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J D 밴스 부통령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를 작성해 백악관 집무실 책상 서랍에 보관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세바스찬 고르카 대통령 부보좌관은 최근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 출연해 "무슨 일이 대통령에게 생길 경우에 대비해, 부통령 앞으로 쓰인 편지가 집무실 책상인 ‘레졸루트 데스크 서랍 안에 들어 있다"고 공개했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밴스 부통령에게 남긴 편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GettyImages-2272829909.jp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 / GettyimagesKorea


미국 헌법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직 승계 서열 1위다. 고르카 부보좌관은 "모든 사람이 이 남자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며 "이 사람은 아이젠하워와 같은 사람들 이후에 우리가 본 가장 강력한 인물이지 않은가"라고 평했다. 


이어 "모두들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고 싶어하고, 국빈 만찬을 원하고 그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며 "그런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 자신의 ‘인정’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비치는 행동을 한다는 생각 자체가 남들이 기대하는 바와는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와 2기 취임 전후 이미 수차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을 맞았다.


2024년 7월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알이 그의 귀 윗부분을 스쳐 피를 흘렸고, 두 달 뒤인 9월 15일에는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범인이 조준경이 장착된 반자동 소총을 골프장으로 겨눴다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발견돼 총격을 받고 체포됐다.


지난 4월 25일에는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와 밴스가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 한 남성이 2정의 총과 칼을 들고 난입하려다가 저지당했다. 


GettyImages-2275744077.jp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1기 행정부 때에도 이란의 암살 시도가 적발되고, 독극물 리신 소포가 백악관으로 배달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중도 성향의 전국 케이블 네트워크인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만약 이란 정권이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을 시도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단호한 지침"을 내려놓았다며 "이란이란 나라 전체가 날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에선 에이브러햄 링컨, 제임스 가필드, 윌리엄 매킨리, 존 F 케네디 등 4명의 대통령이 재직 중에 암살됐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 앞에서 총알이 폐 근처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고 12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레이건은 당시 의료진에게 "당신들이 모두 공화당원이길 바란다"고 농담하고, 아내 낸시에게는 "여보, 몸을 숙이는 것 깜빡 잊었어"라고 했다.


대통령 유고 시 승계는 부통령 이후 하원의장, 상원 임시의장 순이며, 행정부에선 국무장관이 대행한다.


의회 국정연설과 같이 요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는 각료 중 지정생존자를 지정한다. 지난 2월 24일 트럼프 국정연설 때에는 더그 콜린스 재향군인부 장관이 지정생존자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