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유럽 여행 가고 싶어서..." 아버지 명의로 2천만 원 몰래 대출받은 20대 딸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2,000만 원을 대출받고 사태가 탄로 나자 절연을 선언한 여동생과 이를 폭행으로 훈육한 오빠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철없는 여동생의 범죄 행각을 확인하고 분노를 참지 못해 폭력을 행사한 한 오빠의 사연이 올라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983a5fb8-5798-4df9-87fe-6a1ca60d13d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자신을 6살 터울의 오빠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집안에서 애지중지 키운 27세 막내 여동생이 아버지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여동생은 아버지가 잠든 틈을 타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몰래 훔쳐 무려 2,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받았다.


동생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버지의 휴대전화에서 금융사 대출 관련 번호를 모조리 차단하고 알림을 막아두었으며, 발송된 금융 문자까지 철저히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후 동생은 몰래 이자만 납입하며 범행을 은폐해 왔으나, 최근 아버지의 신용점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신용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결국 덜미를 잡혔다.


동생이 거액의 범죄 대출을 감행한 이유는 가족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주변 친구들이나 다른 여성들이 유럽 여행을 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유럽에 가고 싶다는 허영심 때문에 아버지를 상대로 명의 도용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다.


fgfg.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부모님과 내가 그동안 동생을 위해 대만, 일본, 중국 등 해외여행 비용과 호텔비를 전액 지원해 주고 용돈도 부족함 없이 줬다"며 "심지어 성과급을 받으면 노트북과 명품 가방까지 사줬는데 이런 배신을 할 줄은 몰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연을 접한 아버지는 자식이라는 이유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려 했으나, A씨는 동생의 인성 교육과 갱생을 위해 이를 완강히 만류했다.


A씨는 동생에게 남은 대출 금액 전액을 떠넘기며 "네 월급으로 고스란히 갚고, 돈이 부족하면 굶든 투잡을 뛰든 스스로 해결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여동생은 반성은커녕 오빠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가족들과 절연하겠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2,000만 원 명의 도용은 단순한 철부지의 일탈이 아니라 엄연한 사문서 위조 및 사기 범죄다", "가족이 아니라 남이었으면 당장 구속감인데 정신을 못 차렸다", "아버지가 대신 갚아주면 다음엔 억 단위로 사고를 칠 것"이라며 오빠의 단호한 경제적 처벌에 적극 지지를 보냈다.


bbbb.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각에서는 "아무리 범죄를 저질렀어도 성인인 동생을 기절한 척할 때까지 개패듯이 폭행한 것은 명백한 가정폭력이며 과도한 사적 제재"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맞벌이 부모님을 대신해 어릴 때부터 엎어 키운 동생이라 화가 통제되지 않았다"며 "비정하고 매정하게 행동했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됐고, 향후 폭력 없이 동생을 사람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