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홀로 키우는 한 싱글맘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며 수많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친구의 행복을 제 일처럼 기뻐하며 "호캉스가 뭐냐"고 묻는 아들의 순수한 질문에, 오히려 미안함이 앞섰다는 엄마의 고백에 따뜻한 응원과 호텔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호캉스가 뭐냐고 묻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자신을 10년 차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친정의 도움 없이 홀로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해 왔다고 털어놨다. 동생이 있지만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어, 혹여 누를 끼칠까 봐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만날 정도로 외로운 육아 전쟁을 치러온 처지였다.
A씨는 "아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을 때 남편과 사별했다"며 "치열한 직장 내 경쟁 속에서 버텨야 한다는 불안감과 혼자 아이를 데리고 멀리 떠날 용기가 부족해 그동안 하루 자고 오는 여행은 거의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신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미술관, 박물관, 예술의전당 등을 찾거나 당일치기 나들이를 가며 아이에게 부족함 없는 사랑을 주려 애썼다.
그러던 중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던진 한마디가 A씨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아이가 "친구들이 호캉스 다녀온 얘기를 하던데, 거긴 호텔이 되게 좋은 데인가 봐"라며, 친구의 자랑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눈빛으로 물어온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친구의 이야기를 전하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데 정말 미안했다"며 "나중에 중학생쯤 되면 해외여행을 가려고 돈을 아끼고 저축만 해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는 불안감을 내려놓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함께 해보고 싶다"며 서울권에서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특히 아침 뷔페가 맛있는 호텔을 추천해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A씨를 향해 비난 대신 아낌없는 찬사와 위로를 건넸다. 네티즌들은 "친구의 자랑을 질투하지 않고 진심으로 기뻐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웠다는 것 자체가 엄마가 이미 최고의 육아를 했다는 증거", "글에서 엄마의 깊은 사랑과 바른 인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눈물이 핑 돌았다. 사연팔이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아이와의 첫 호캉스를 완벽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직장인들의 '특급 호텔 추천' 제보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아이가 초등학생이고 뷔페를 좋아한다면 야외 수영장과 남산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뷔페로 유명한 장충동 S호텔을 추천한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광화문 F호텔은 실내 수영장이 아이들과 가기 좋고 조식이 훌륭하다", "아이 눈높이에는 캐릭터 룸이나 월드몰 구경이 가능한 잠실 L호텔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팁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