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에 뛰어든 노년층의 소박하고 유쾌한 일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훈훈한 감동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자녀나 며느리에게 짐이 되지 않고, 오히려 주식으로 얻은 소소한 수익으로 손주들의 미래를 챙기려는 시부모님의 귀여운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식하는 귀여운 시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혼 5년 차라고 밝힌 며느리 작성자 A씨는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한 시부모님의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글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시부모님은 최근 2,000만 원의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초보 투자자답게 매일 주가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그저 귀엽게만 보였던 어느 날, 주말을 맞아 시댁을 방문한 A씨는 거실에서 아버님의 뜻밖의 '자랑 타임'을 마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아버님이 스마트폰 증권 앱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환하게 웃으신 것이다. 주식을 시작한 지 딱 한 달 만에 첫 매매로 무려 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인증이었다.
특히 최근의 불안정한 하락 장세 속에서도 본인이 안목으로 고른 종목만 쏙쏙 올랐다며 어깨를 으쓱하는 아버님의 모습은 영락없는 '주린이(주식+어린이)'의 모습이었다. 흥이 난 아버님은 이번에 번 수익금으로 당장 두 손주의 이름으로 된 장학금 적금을 들어주겠다고 선언했다.
곁에 있던 어머님은 "아유, 무슨 벌써 적금이야!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사 먹자"라며 현실적인 만류에 나섰지만, 아버님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아버님은 이미 손주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우리 강아지들 장학금은 이 할아버지가 주식 열심히 해서 매달 보태줄 거다"라며 호기로운 다짐을 이어갔다.
A씨는 "다음 달에 혹시라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뜨면 어쩌시려고 그러나 걱정이 되면서도, 겨우 첫 달 300만 원 벌었다고 손주들 적금부터 떠올리시는 모습이 너무 웃기고 귀여우셨다"며 시부모님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시부모님처럼 귀여운 주식 에피소드를 가진 분들이 또 있느냐"며 누리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부러움과 응원의 댓글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돈의 액수를 떠나서 수익이 나자마자 자식이나 손주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의 내리사랑이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부갈등 글로 가득한 판에서 간만에 정화되는 힐링 글을 봤다"며 "저런 시부모님이라면 매주 찾아가서 메신저로 종목 추천이라도 해드리고 싶을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일부 주식 투자자 누리꾼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유쾌한 농담도 이어졌다. 자신을 전업투자자라 밝힌 한 누리꾼은 "첫 달 수익의 달콤함에 빠져 레버리지를 키우시지만 않게 며느님이 옆에서 칭찬 가득한 브레이크를 잘 잡아드려야 한다"고 조언해 웃음을 유발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대중화로 실버 세대의 재테크 참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연은 주식 투자가 단순한 자산 증식을 넘어 가족 간의 유쾌한 소통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손주를 향한 할아버지의 따스한 사랑이 담긴 300만 원의 기적은 삭막한 주식 시장 속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수익률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