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스벅 논란'에 광주 달려간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 "이벤트, 고의 아니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진행한 '탱크데이' 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사과했지만 거절당했다.


19일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광주 서구 쌍촌동 5·18 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해 사과하려 했으나 5·18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지 못했다. 5·18 단체는 사전 약속 없이 일방적으로 찾아온 김 부사장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센터를 나서며 "그룹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월 영령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부적절한 마케팅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행사는 어떠한 고의성이나 의도를 가지고 진행하지 않았다"며 "모든 경위 파악 후 다시 5·18 단체를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김수완 신세계 부사장 / 뉴스1


신세계그룹의 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이사를 해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왜곡·모욕 정황이 너무 명백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행사 홍보 문구에 포함된 '책상에 탁!' 표현이 군사정권 시절의 비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스타벅스 머그잔을 망치로 파괴하거나 휴지통에 버리는 불매운동 인증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이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의미의 '탈벅'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해 확산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코리아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 / 온라인 커뮤니티스타벅스코리아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스타벅스 코리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며 "5·18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느냐"고 질책했다.


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며 "어떤 해명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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