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8일(월)

"새 강아지 괴롭혀서"... 11년 키운 치와와 안락사 시키려 한 주인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이유로 11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안락사시키려 한 주인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반려견 분양과 파양, 그리고 유기견 입양 후 기존 반려동물과의 갈동 관리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11살 된 치와와 '피프'가 최근 주인에게 이끌려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주인이 수의사에게 요구한 것은 치료가 아닌 안락사였다. 사유는 새로 입양한 새끼 강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싸우고 피프가 새끼 강아지를 괴롭힌다는 것이 전부였다.


동물병원 직원들은 황당한 요구에 충격을 받았다. 수의사들을 비롯한 의료진은 피프가 고령이긴 하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중병이나 고통으로 인한 안락사 대상이 아니라고 주인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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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의 거듭된 만류와 설득에도 주인의 태도는 완강했다. 결국 수의사 팀은 안락사를 거부하고 인디애나 치와와 구조 센터(Chihuahua Rescue Indiana Inc.)에 급히 연락해 인계를 요청했고 피프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구조 센터 직원 브랜디 슈뢰더(Brandie Schroeder)는 피프가 센터의 보호를 받게 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11년을 동고동락한 주인에게 버림받은 피프는 위탁 가정에 처음 도착했을 때 공포에 질려 온몸을 심하게 떨었으며 급성 복통으로 인한 설사 증세까지 보였다. 인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모습이었다.


위탁 가정의 세심한 보살핌과 안정이 이어지자 피프는 며칠이 지나서야 안전한 환경임을 인지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슈뢰더는 피프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틱톡에 공유하며 새로운 입양처를 찾고 있다. 슈뢰더는 피프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 줄 새 가족이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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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전 주인의 무책임한 행동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티즌들은 "터줏대감 개가 새 강아지와 어울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시키다니 원인 파악조차 안 한 것 같다", "새로 온 강아지만 편애해 10년 넘게 키운 개를 사지로 몬 비정한 주인이다", "피프가 겁에 질린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 "사랑이 가득한 새 집으로 입양되길 기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