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고지대 적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18일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위해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복귀다.
대표팀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들 / 뉴스1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오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본선 조별리그를 대비한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홍명보 감독에게 명예회복을 위한 시험대다. 12년 전 브라질 대회 당시 러시아전 1-1 무승부 이후 알제리에 2-4로 참패했고,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1무 2패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알제리전 패배는 홍명보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았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중국 항저우 뤼청 감독을 거쳐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 경험을 쌓은 홍명보 감독은 2021년 울산 현대(현 울산HD) 지휘봉을 잡고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며 지도력을 재입증했다.
울산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7월 대표팀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 / 뉴스1
대표팀 사령탑 복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선임 과정의 절차적 논란과 팬들의 반발, 시즌 중 울산 이탈 문제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부임 후 약 1년 9개월 동안 아시아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으나 경기력 면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역대급 해외파 전력을 보유하고도 팀 완성도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본선 전술 카드로 백3를 준비 중이며, 최근 백4와 백3를 병행하는 실험을 지속했다.
철저한 현지 맞춤형 공략도 이어간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1600m 고지대다.
대표팀이 환경이 유사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를 사전캠프지로 택한 이유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편성됐다.
홍명보 감독 / 뉴스1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통과 시 32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조 1, 2위로 진출할 경우 원정 월드컵 사상 최초로 5경기 이상을 치르며 8강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대진이다.
선임 논란을 지우고 스리백 실험과 고지대 적응의 정당성을 증명할 유일한 열쇠는 본선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