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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요즘 카페 혹은 음식점 등에서 진동벨의 회수율이 낮아지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의 한 패스트푸드점 부점장 A씨는 25일 "심할 경우 한 달 안에 진동벨 20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보통 매장에서 쓰는 진동벨은 대략 20개로 한 달에 1~2개 정도 사라지며 최악의 경우 주문한 진동벨이 모조리 없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동벨은 하나 당 3만 원으로 분실한 진동벨을 곧바로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데 이는 매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도대체 매장에서만 쓰이는 진동벨은 왜 사라지고 있을까.
모 프랜차이즈 업계 홍보팀 관계자는 "손님들이 고의로 훔쳐가는 경우보다 주문을 하고 무의식적으로 진동벨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는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이 바쁜 경우 직원의 부주의로 회수를 못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행사까지 겹치면 전쟁터를 방불케 해 알바생들이 진동벨을 꼼꼼하게 챙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끔 쓰레기통에서 진동벨이 발견되거나 깜빡하고 가져간 손님들을 뒤쫓아가 받아낸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진동벨 회수에 골머리를 앓는 매장들은 "알바생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지만 분실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손님들도 만일 진동벨을 가져갔다면 귀찮으시더라도 매장에 돌려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