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포획되는 골뱅이의 대부분이 한국 시장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술안주이자 별미인 골뱅이가 정작 현지인들에게는 외면받는 식재료라는 점이 흥미를 유발한 요인이다.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영국 어부들이 직접 잡은 골뱅이로 만든 한국식 골뱅이무침을 시식하는 과정을 담았다.
유튜브 '영국남자'
영국의 골뱅이 포획량 중 90% 이상이 한국으로 향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는 국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지 어부들은 매일 엄청난 양의 골뱅이를 수확하면서도 이를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다.
이들이 골뱅이를 소비하는 유일한 방식은 삶은 골뱅이에 식초를 뿌려 먹는 것이 전부였다. 현지 어부들은 이러한 단순한 조리법을 요리라고 부르고 있었으나, 한국식 조리법과 비교했을 때 매우 일차원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골뱅이 특유의 점액질과 생김새로 인해 현지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징그러운 생물로 인식되어 수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환경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잡힌 골뱅이는 전량에 가까운 비율로 한국 수출길에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gettyimagesBank
이러한 현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소개되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영국 어부들이 골뱅이에 식초만 뿌려 먹으면서 요리라고 주장한 대목에서 실소를 터뜨렸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식초만 뿌리는 게 요리라니 영국 요리의 악명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우리나라 소모량이 엄청나긴 한가 보다', '그 많은 골뱅이가 다 한국으로 온다니 신기하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특히 골뱅이무침 특유의 매콤달콤한 양념과 소면의 조합을 모르는 현지인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전 세계에서 골뱅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지표로 증명된 바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식재료의 수출입 관계를 넘어 각 국가의 문화적 시각 차이가 식소비 패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gettyimagesBank
현지인들에게는 기피 대상이던 식재료가 한국의 양념 문화와 결합해 최고의 별미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K-푸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국의 풍부한 해산물 자원과 한국의 조리법이 결합한 이번 영상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