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영원한 유미란"... '명탐정 코난' 성우 야마자키 와카나 별세... 향년 61세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의 비보가 전해졌다.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여주인공 '모리 란(유미란)' 역을 30년 가까이 맡아온 일본의 원로 성우 야마자키 와카나가 향년 6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소속사 아오니 프로덕션은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고인이 오랜 지병으로 요양 중이었으나, 지난 4월 18일 끝내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친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자키 와카나는 1996년 '명탐정 코난' 첫 방송부터 고정 배역을 맡아 특유의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054.jpg영화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야마자키 와카나 SNS


그녀의 목소리는 단순히 캐릭터를 넘어 작품의 정체성 그 자체로 평가받아 왔기에 이번 비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 작가는 “당연하게 곁에 있었던, 귀에 편안하고 안심되는 그 목소리를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다니 너무나 슬프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명탐정 코난' 제작진 일동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야마자키 와카나 님이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작품에 쏟아주신 지대한 노고와 공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인이 남긴 공적과 마음을 소중히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제작진은 향후 모리 란 역을 오카무라 아케미 성우가 이어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카무라 아케미는 이미 지난 3월 14일 방영분부터 임시로 역할을 수행해온 바 있으며, 앞으로 공식적인 후임으로 활동하게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 국내외 애니메이션 팬덤은 슬픔에 잠겼다. 팬들은 "나의 유년 시절을 함께한 목소리가 떠나다니 믿기지 않는다", "란의 목소리 없는 코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동안 좋은 목소리로 감동을 주셔서 감사했다"며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성우의 작별 소식에 일본 현지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코난 팬들의 애도 행렬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