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밥 한 번에 10만원"... 데이트 비용 부담에 이별 택한 여성, 남자보다 2배 더 많았다

2030 세대 70%가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비용 문제로 이별을 경험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5일 소셜데이팅 앱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가 2030 남녀 회원 1485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최근 1~2년 사이 데이트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47.1%, 여성 50.5%가 지출 증가를 체감했다.


fpz3569r98f7a11h8yi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2030 세대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1회 데이트 비용은 '3만~5만원'(남성 42%·여성 39.1%) 선이었지만, 실제로는 '5만~10만원'(남성 52.5%·여성 52.7%)을 써야 했다. 생각보다 2배 가까운 지출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여성들의 경제적 부담이 이별로 직결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사실이다. '데이트 비용 때문에 연애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여성(38.6%)이 남성(29.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제 연인과 헤어졌다'는 비율은 여성(17.9%)이 남성(8.6%)의 2배를 웃돌았다. 


데이트 비용 문제가 남성만의 전유물이라는 과거 통념과 달리, 여성들 역시 관계 유지에서 상당한 경제적·감정적 하중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8dy9312ok4q8bz7e528.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비용을 나누는 방식에서는 남녀 간 온도 차가 확인됐다. 남성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계산하는 방식'(40%)을 가장 선호한 반면, 여성은 '장소마다 번갈아 계산하는 방식'(40.8%)을 선호했다. 


모든 비용을 절반씩 입금하는 '기계적 반반 계산' 선호도는 남성 11.2%, 여성 5.4%로 양측 모두 낮았다.


치솟는 물가에 대처하는 2030의 자구책으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 늘리기'와 '데이트 횟수 줄이기'가 꼽혔다. 그럼에도 이들이 연애의 끈을 놓지 않는 핵심 동력은 결국 '관계의 가치'였다. 


연애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절반 이상은 "상대가 좋아서"라고 답했으며, "비용보다 관계가 중요해서", "서로 부담을 나누고 있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