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케이팝 그룹 '스트레이키즈'를 주인공으로 한 동성애 소재 팬픽션을 작성해 온라인에 게시한 여성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THEM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사진작가 알렉산드라 쿠지크에게 불법 음란물 제작 혐의를 적용해 18개월의 강제노동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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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알렉산드라가 작성한 팬픽을 발견한 한 학부모의 신고로 시작됐으며, 수사 당국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노트북 2대와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기기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드라는 해당 창작물을 상업적으로 출판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SNS에 공유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으나 법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강제노동형과 더불어 해당 기간 임금의 10%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알렉산드라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팬픽 작성은 생계 수단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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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2023년부터 성소수자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하고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내 최대 만화 플랫폼도 성소수자 선전 혐의로 1400만 루블(약 2억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