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집안일은 네가 해!"... 링 위에서 난투극(?) 벌인 신랑·신부 (영상)

지난 14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 춘위에서 열린 한 결혼식장이 프로레슬링 경기장으로 변모했다. 평범한 예식장 대신 사각의 링을 설치한 이색 결혼식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직업 프로레슬러인 신랑 허인성은 높은 예식 비용에 고민하다 전공을 살린 '레슬링 결혼식'을 기획했다. 그는 "전통 혼례 비용을 알아보니 예산이 초과됐다"며 "웨딩 업체에 지불할 돈이면 차라리 레슬링 쇼를 여러 번 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직접 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허 씨는 평소 공연에 사용하는 전문 링을 허난성에서 구이저우까지 직접 운반해 무대 대신 배치했다.


신랑과 신부의 입장부터 축사, 이벤트까지 모든 식순은 이 링 위에서 진행됐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백미는 신혼부부의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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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집안일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꾸며진 이 이벤트에서 신랑과 신부는 각자 팀을 구성해 3판 2선승제 대결을 펼쳤다. 경기 막바지 신랑 허 씨는 신부의 화려한 업어치기 한판에 링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고 하객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허 씨는 "결혼식 레슬링은 승부보다 재미를 중시한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쇼"라며 "안전을 위해 사전에 모든 동작을 연습하고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신부에게 패배한 결말에 대해서는 "마지막에는 당연히 내가 져야 한다"며 "진짜로 아내에게 집안일을 다 시킬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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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며 관람하는 공연 형식 덕분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당초 예상했던 하객은 200명이었으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들까지 합쳐 300명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처음에는 당황했던 양가 부모님도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해 힘을 보탰다. 온라인에서는 "전국 순회 결혼식을 해달라", "뻔한 예식보다 훨씬 즐겁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허 씨는 "결혼식이 화제가 돼 기쁘다"며 "사람들이 레슬링이라는 문화를 더 쉽고 즐겁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