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10년 만에 나타난 아빠 믿었는데"...명의 빌려줬다 2억 빚더미 앉은 20대 청년의 피눈물

10년 만에 연락이 닿은 친아버지를 믿었던 대가는 가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부의 감언이설에 속아 사업자 명의를 빌려줬다가 2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연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작성자는 20대 초반 군 제대 직후 겪었던 이 사건으로 인해 응급실을 전전하며 최악의 선택까지 시도했던 참혹한 과거를 담담히 회상했다.


사건의 시작은 단순한 부탁에서 비롯됐다. 작성자의 부친은 법인 분점 계약을 핑계로 "부동산 전화가 오면 맞다고만 대답하라"며 명의 대여를 유도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세상 물정에 밝다고 자부했던 작성자였지만 혈육의 부탁이라는 점에 의심의 끈을 놓았고, 이는 곧 재앙으로 돌아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립된 건설회사는 소위 '매출깡'이라 불리는 세금 계산서 조작에 이용됐으며, 8개월 만에 9,000만 원의 국세 체납과 총 2억 원의 채무가 발생했다.


작성자가 비극을 인지한 순간은 생업의 현장이었다. 카페 아르바이트 중 사장으로부터 "월급 압류 통보가 왔으니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당장의 생활비와 등록금을 걱정하며 달려간 세무서에서 작성자는 더욱 절망적인 현실과 마주했다. 담당 공무원은 "이런 일이 너무 많아 미성년자들도 하루에 수십 명씩 찾아온다"며 국세는 죽어서도 유가족에게 상속될 만큼 집요하게 따라붙는다는 경고를 전했다.


이후 작성자의 삶은 법정 싸움으로 점철됐다. 매출깡 작업으로 피해를 본 수십 군데의 업체로부터 줄소송이 이어졌고, 20대 초반의 청년은 매일같이 피고석에 앉아 자신이 명의대여자에 불과함을 증명해야 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이 끝날 때마다 원고들에게 욕설을 듣거나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겪었지만, 작성자는 그들 역시 아버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임을 알기에 묵묵히 견뎌냈다.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관련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친의 비인간적인 행태에 분노를 쏟아냈다. "자식을 총받이로 내세우다니 인간이 맞나", "10년 만에 나타난 이유가 결국 사기였다니 눈물이 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동시에 "절대 명의를 빌려주면 안 된다", "지옥 같은 시간을 버티고 살아남아 정보를 공유해 줘서 고맙다"며 작성자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